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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용견 구조해 미국·영국·캐나다에 입양
작성일자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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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 식용견 구조활동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170여마리 개들이 미국, 영국, 캐나다 등의 나라에 입양된다.

국제 동물보호 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이 남양주시 식용견 농장에서 올해의 마지막 식용견 구조활동을 진행한다. 이 농장에서 식용으로 도살되기 위해 길러지던 170여마리의 개들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현지 보호소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입양절차를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HSI는 지난 2014년 말부터 현재까지 농장주와의 합의를 통해 식용견 농장 폐쇄를 진행해왔으며, 약 1222마리의 개들을 구조해 왔다.

이번 식용견 구조 활동은 HSI가 국내에서 진행한 10번째 농장 폐쇄이자 올해의 마지막 식용견 구조활동이다. 19대 국회 때 동물 복지를 위해 많은 활약을 했던 문정림 前의원이 함께했다.

HSI의 추정에 따르면 국내에는 전국적으로 1만7000여개의 식용견 농장이 분포하고 있다. 해마다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축되고 있다.

구조를 기다리고 있던 170마리의 개들은 ‘식용견’이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진돗개나 도사견(Tosa)를 비롯해 골든 리트리버, 아프간 하운드, 오브차카, 치와와 믹스, 그레이 하운드, 비글 등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려견들이 섞여 있었다.

HSI는 이번 농장을 포함해 그 동안 구조 활동을 벌였던 모든 식용견 농장에서는 이처럼 다양한 견종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I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식용견’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만, HSI가 직접 가본 모든 식용견 농장에서는 우리가 반려견으로 함께하며 아낌없이 사랑을 주는 견종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심지어 이 개들은 전 주인이 해준 것으로 추정되는 목줄을 여전히 차고 있는 경우도 많아 마음이 더욱 아프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행히 젊은 층에서 개고기의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지만, 식용견 농장의 극도로 비위생적인 환경과 개들이 겪는 끔찍한 고통을 알게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개식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HSI는 개식용 산업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농장주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식용견 농장 폐쇄 및 구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농장주들이 생명친화적이면서 지속가능한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동안 HSI가 식용견을 구조했던 농장들은, 농장주가 먼저 HSI 측에 연락을 해서 식용견 농장 운영을 중단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들은 식용견 농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고기 소비의 극감, 농장을 운영하면서 개들에게 준 고통에 대한 후회, 고령 등의 이유로 식용견 산업을 떠나길 희망했으며, 은퇴를 희망한 농장주를 제외한 나머지 농장주들은HSI와의 논의를 통해 좀 더 인도적인 산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직업을 변경했다.
 


이번에 폐쇄한 농장을 운영했던 김씨는 “처음에는 식용견 농장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해서 시작했지만, 갈수록 벌이가 좋지 않은 상태로 올해는 작년에 비해 거의 삼분의 일로 규모가 축소됐다”며 “무엇보다, 개를 좋아하는 어린 막내에게 지금 하는 일이 좋은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농장 폐쇄를 결정하게 됐다”는 심경을 밝혔다.

다른 식용견 농장과 마찬가지로, 이 농장의 개들 역시 기본적인 보호조차 제공되지 않는 참담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으며, 외관상으로도 뚜렷하게 보이는 질병도 전혀 치료받지 못하고 있었다.

문정림 전 의원은 “식용견 농장에 대해 언론을 통해 보고 들었던 것들이 많이 있었지만, 직접 보니 훨씬 더 열악한 것 같다”며 “추위와 더위를 견디며 배설물 조차 치워지지 않는 사육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며 본인이 어떤 운명에 처하게 될지 모르는 개들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것을 넘어 참담하다”고 말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농장에서 공장식 사육을 통해 개고기를 공급하는 국가로 매해 약 250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희생되며, 이들의 약 60-80%가 복날을 기점으로 도축된다.

*출처 : 에코저널